타슈 하울리 하렘: 히바 궁정 생활의 가장 사적인 모습
히바의 공식 홀이 권력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보여 준다면 타슈 하울리의 하렘은 그 권력이 시선에서 어떻게 물러났는지 보여 줍니다. 긴 복도로 공식 궁전 공간과 분리된 하렘은 칸 가족의 생활 영역이었으며, 궁전에 가장 사적이고 친밀한 건축적 층위를 더합니다.
남쪽에는 칸과 네 아내를 위한 다섯 개의 주요 거주 공간이 있었습니다. 안뜰 둘레의 2층 건물은 하인, 친척과 후궁이 사용했습니다. 장식을 자세히 보기 전부터 공간 배치 자체가 신분, 성별과 통제된 이동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하렘은 히바의 공예를 가까이서 살펴보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반의 벽은 마욜리카로 덮여 있고 천장은 따뜻한 색으로 채색됐으며 창문에는 섬세한 구리 격자가 설치됐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나선과 고리 문양, 비문과 다양한 윤곽을 지닌 조각 목조 기둥입니다. 이 기둥들은 구조물이면서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따라서 하렘을 궁정의 소문이나 피상적인 이국성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건축적으로는 폐쇄된 가정 공간의 호화로움을 보여 주는 걸작입니다. 히바의 장인들이 그늘, 문양과 정교한 비례를 활용해 궁전 벽 안에 통제된 세계를 만든 방식을 보여 줍니다.
히바 일정에서는 별도 명소라기보다 타슈 하울리 궁전 관람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궁전과 하렘을 함께 보면 공식 궁정과 사적 생활 공간의 차이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햇빛 드는 안뜰과 그늘진 아이반의 대비가 선명한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좋습니다. 의례 뒤편의 궁전 생활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느끼기에 가장 풍부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